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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링'에 끌어올린 명태균 변호인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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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변호사 "명씨 요청"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명태균 게이트' 핵심 인물인 정치브로커 명태균씨 변호를 맡아 온 김소연 변호사(변호사 시험 5회, 법무법인 황앤씨)가 사임했다.

김 변호사는 19일 언론 공지를 통해 "명씨 요청으로 사임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상권 변호사가(사법연수원 36기) 당분간 명씨를 단독 변호하게 됐다.

명씨 변호인이 사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게이트가 발발하면서 명씨 변호를 맡았던 정준길 변호사도 채 한달이 안 되서 사임했다.

'명태균 게이트' 핵심 명태균씨 변호를 맡았다가 19일 사임한 김소연 변호사. [사진=뉴시스]
'명태균 게이트' 핵심 명태균씨 변호를 맡았다가 19일 사임한 김소연 변호사.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대전시당 시정감시단장으로도 활동했던 김 변호사는 명씨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변호인으로 나서면서 언론에 적극 대응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대선 후보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집중 저격하면서 이번 게이트 중심으로 불렀다는 평가다.

그는 전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준석 의원은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사심을 가득 채워 공천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는 다른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여러 언론을 통해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 보다 이 의원과 더 끈끈한 사이라고도 주장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변호사가 '용산 오더'를 받았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김 변호사는 이에 앞서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하루 전인 2022년 5월 9일 이 의원이 명씨에게 “윤 당선인이 김영선 경선한다고 했다"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도 의도가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하면서 "이준석이 악의 축"이라고 말했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명씨를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 15일 구속수감 후 두번째 조사다. 명씨는 무릎 통증 등 건강상태를 이유로 조사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에 입회한 남 변호사는 취재진에게 "(검찰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관련해 피의자에게 항변할 기회를 많이 줄 듯하다"며 "다른 범죄 혐의 관련해서도 추가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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