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서울교통공사노조)이 인력감축 반대, 임금 현실화 등을 촉구하며 20일부터 준법투쟁을 예고했다. 사측과의 협상이 거부될 시 내달 6일에는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일을 기해 △준법 운행 △법과 사규에 정한 2인 1조 작업 준수 △규정에 정한 점검 외 작업 거부 등 '준법투쟁'을 실시한다며 서울시와 사측이 교섭을 거부할 경우 12월 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준법투쟁은 본격적인 파업에 앞서 전개되는 것으로 관행적 정시 운행 대신 정차 시간을 준수해 일부 열차의 운행이 지연될 수 있다. 앞서 코레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역시 전날(18일)부터 태업에 들어갔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현재 서울교통공사가 추진하는 인력감축, '1인 승무제' 도입 등에 반대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서울시는 22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강압하며 무차별적 현장 인력 감축, 무책임한 안전 업무 외주화, 무자비한 노조 탄압을 내리꽂고 있다"며 "급기야 위험천만한 1인 승무제 도입에까지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보름 동안 노조는 서울시와 사측에 교섭의 장을 열 것을 촉구하고, 대화를 통한 해결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그러나 노조의 요구를 끝내 묵살하고 대화조차 거부한다면 12월 6일을 기해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 쟁의행위(파업) 찬반 투표(조합원 83.2% 참여)에서 찬성률이 70.55%(5547명)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함께 2노조인 교통공사통합노조(한국노총 계열), 제3노조 올바른노조도 쟁의행위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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