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검찰이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고소된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김용식 부장검사)는 전날 홍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홍 전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8월 홍 전 회장 등이 남양유업 자기자본의 2.97%에 이르는 약 201억원을 횡령·배임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홍 전 회장과 전직 임원 3명을 고소한 바 있다.
검찰은 홍 전 회장이 사업 수주 대가로 납품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거나, 수출 과정에서 중간업체를 통해 수출대금 일부를 빼돌린 것으로 보고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홍 전 회장이 묘지 관리, 해외여행, 미술품 구매 등을 회사 비용으로 처리하거나 회사 차량과 법인카드 등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 등도 들여다보고 있다.
다만 홍 전 회장은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 전 회장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신병 확보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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