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최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에서 '남녀공학 반대' 시위·농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 재학생이 "(남녀공학 전환은) 삼성을 샤오미로 바꾸는 입시사기"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하이니티'는 공학 전환 반대 시위에 참여한 동덕여대 재학생들과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한 재학생은 "여대이기 때문에 소중한 수시 원서 6장을 쓴 사람도 있고, 정시 원서 3장을 쓴 사람도 있다"며 "학교가 논의도 없이 (공학 전환을) 하는데 어떤 충격이냐면 삼성에 입사했는데 대표가 샤오미로 이름을 바꾸는 느낌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옛날에 학과 통폐합도 갑자기 된 적이 있었다. 이미 전적(前績)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거하게 하지 않으면 이미 다 추진해버릴 것 같다는 학생들의 생각이 있다"며 농성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한편 인근 지역 3학년 여고생은 "근처 살아서 (시위용) 화환도 직접 봤다"며 "고3 입장에서 애초에 굳이 바꿀 이유가 없는데도 당사자의 의견을 무시하고 전환을 추진하는 게 이해 가지 않는다"고 의견을 전했다. 하이니티는 "여학생들은 '단순히 남학생들이 싫어요'가 아니라 갑자기 이런 변화가 생겨야 하는지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부터 동덕여대에서는 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추진에 반대하는 재학생들의 시위와 학교 점거 농성이 계속되고 있다.
학교 측은 시위 등으로 최대 5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지난 18일부터 피해사례 신고 접수에 들어갔다. 시위를 주도하는 총학생회는 재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한 남녀공학 전환 찬반투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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