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력 강화'와 '전쟁 준비 완성'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18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에 따르면 지난 14~15일 평양에서 10년만에 열린 조선인민군 제4차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에서 김 위원장은 "전쟁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며 먼 미래의 일도 아니다"라며 "현 상황에서 전쟁 준비 완성은 단 하루도 미룰 수 없는 초미의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미국과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돌격대로 내세워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는 실전 경험을 쌓고 군사적 개입 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하려는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이러한 국제 안보 형세가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하며 핵무력 강화를 통해 대응할 뜻을 내비쳤다.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국가의 자위력을 한계 없이, 만족 없이, 부단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그는 "핵무력 강화 노선은 이미 불가역적인 정책으로 자리 잡았으며, 지금 당장이라도 전쟁 억제와 제2의 사명을 수행할 수 있는 완벽한 가동 태세를 갖추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번 북한의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갈등 등 국제 정세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며, 이를 명분으로 핵무력 강화를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미사일을 러시아 내 표적 공격에 사용하는 것을 허용했다. 이번 연설은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거리 미사일 지원 허용 결정이 나온 직후 공개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미사일 지원은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배치된 지역에 대한 타격 가능성을 높이는 조치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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