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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3분기 실적은 웃었지만 4분기는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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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에 따른 강달러 전망에 지출 높아질 듯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3분기에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오는 4분기에는 강달러 전망에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 B737-900ER.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B737-900ER. [사진=대한항공]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에 역대 분기별 최대인 4조24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19% 증가한 6186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하계 여객 성수기 기간에 항공편 공급을 확대하고, 전자상거래 화물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며 탄탄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에 매출액 1조8796억원, 영업이익 12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화물 매출이 이끌었다. 전자상거래·IT 신제품 물량의 증가와 견조한 항공화물 운임 영향으로 화물 매출은 4242억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매출 4602억원, 영업이익 395억원 기록했다.이는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5.4%나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431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것이다. 제주항공은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성수기 여행 수요를 흡수하면서 높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2022년 4분기 이후 8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진에어는 매출 3646억원, 영업이익 4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 23.1% 증가한 규모다. 진에어는 탄력적인 공급 운영으로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했고 인천~다카마쓰 신규 취항, 인천~홍콩 복항 등 수요 발굴 통한 매출처 다변화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티웨이항공은 3분기 매출 39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성장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7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하반기 처음으로 유럽 노선에 취항하며 매출이 증가했으나, 수익성 개선이 미흡해 영업이익에서 적자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했던 3분기와 달리 오는 4분기에는 강달러가 전망되기에 항공사들이 좋은 실적을 기록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실제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을 넘나들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앞뒀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관세 인상, 세금 감면 등 대규모 재정 지출이 수반되는 공약을 내세운 만큼 향후 국채 발행량이 늘어나 달러 가치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항공사는 환율이 오르면 손실이 커지는 구조다. 항공기 리스비와 유류비, 정비비 등 고정비 대부분을 달러로 지급하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 등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노선 다변화, 수익 모델 다각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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