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3분기 영업익 개선…하이닉스·아시아나·가스공사 흑전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SK하이닉스, 아시아나항공, 한국가스공사 등은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코스피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누적 영업이익은 155조646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119조1222억원으로 같은 기간 71.2% 증가했다. 매출액은 4.9% 늘었다.

별도 기준 누적 매출액은 1176조2292억원으로 전년 대비 6.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4조78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4.76% 증가한 105조27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160조8000억원, 영업이익 13조7000억원, 순이익 22조5000억원을 달성한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개별 매출액은 4.4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92.74%, 57.57% 증가했다.

다만 3분기 실적으로만 보면 전기 대비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6.54%, 순이익률은 6.18%로 감소했다. 전기의 영업이익률은 8.02%, 순이익률은 7.28%였다.

3분기 영업이익만 보면 SK하이닉스가 5조7533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시아나항공, 한국가스공사, 한샘, HD현대중공업, 에스디바이오센서, HJ중공업 등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CJ, S-Oil, 금호건설, 엔에이치엔, 두산, 엘앤에프, 동원산업, 한화오션, GS리테일, 코오롱글로벌, KG모빌리티, HL만도 등은 적자전환됐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706개사 중 3분기 누적 순이익 흑자를 달성한 기업은 575곳으로 81.44%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사(2.1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적자가 지속된 기업은 75사, 적자 전환한 곳은 56사였다.

개별 기준으론 전기 대비 흑자기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순이익 흑자기업은 467사로 2분기(541사) 대비 74사(10.48%포인트) 줄었다. 적자지속 기업은 104사, 적자전환한 곳은 135사에 달했다.

업종별로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전기전자, 운수창고업 등 11개 업종에서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철강금속, 의료정밀 등 6개 업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등 11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철강금속, 화학 등 6개 업종은 감소했다. 전기가스업, 운수창고업 등 11개 업종은 순이익이 증가했으나 비금속광물, 유통업 등 6개 업종은 감소했다.

3분기 실적에서도 전기가스업, 운수창고업 등의 개선세가 드러났다. 전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업종은 전기가스업, 의약품 등 8곳이었으며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등은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늘은 곳은 운수창고업, 섬유의복 등 5개 업종이었던 반면 전기가스업, 화학 등 12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줄었다. 운수창고업, 섬유의복 등 6개 업종은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전기가스업, 비금속광물 등 11개 업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3분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미래산업(47.50%)이었다. 전년 대비 42.18%포인트 상승했다. 이를 뒤이어 크래프톤(46.22%), 한미반도체(44.82%), 더블유게임즈(39.40%)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개별 기준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높은 곳으로는 크래프톤(48.64%), 미래산업(48.88%), 한미반도체(27.61%)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