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가 18일부터 준법투쟁(태업)에 돌입하면서 수도권 전철 등 일부 열차가 지연되는 등 시민 불편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레일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철도노조가 18일 첫 열차부터 태업에 돌입함에 따라 수도권 전철 1·3호선, 수인분당선 등에서 열차가 지연되고 있다"며 "열차 지연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열차의 목적지를 변경하거나 운행중지할 수 있으니 이용에 참고해달라"고 설명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수도권 전철 1·3·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등에서 총 39대 열차가 예정 시간보다 5~20분가량 지연됐다. 다만 열차운행 중단 등 극단적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전환 △인력 충원 △임금체불 해결과 기본급 인상(2.5% 정액) 등을 요구하며 이날부터 준법투쟁의 일환인 '안전일터 지키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휴게시간을 지키거나 운전 중 화장실을 이용하는 등 작업 매뉴얼을 준수하는 행동이라고 주장 코레일은 태업이라고 보고 있다.
철도노조는 내달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며 투쟁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 14일 보도자료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인력 부족은 심각한데도 기획재정부는 1566명의 정원 감축을 추진하면서 코레일의 인력 공백은 업무 공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코레일은 이 대책으로 위험천만한 업무 외주화를 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코레일은 이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태업 과정에서 사규·법령 위배가 발생할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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