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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코로나19 후유증, 한약 도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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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보중익기탕 등 전통 처방의 피로‧인지기능 저하 증상 개선 확인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만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에 한약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로 증상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 신·변종 감염질환 한의 임상기술 개발 연구실 권선오 박사 연구팀은 경희대 한방병원 김태훈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에 대한 한약의 후유증 완화 효능을 확인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으로 인한 피로와 인지기능 저하에 대한 한약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한의학연. [사진=한의학연]
한의학연. [사진=한의학연]

연구 결과 보중익기탕, 경옥고, 천왕보심단이 피로 증상과 인지기능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45명의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들은 각기 다른 한약인 보중익기탕, 경옥고, 천왕보심단 중 하나를 주증상에 따라 12주 동안 복용했다.

연구 대상자는 코로나19 회복 후 피로 또는 인지기능 저하 증상이 4주 이상 지속한 환자들로 구성됐다.

보중익기탕을 복용한 그룹의 피로 개선 성공률은 80%, 경옥고 그룹은 53.33%, 천왕보심단 그룹은 46.67%에 달했다. 각기 다른 한약들이 만성 코로나19 후유증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 다양한 효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인지기능 저하 증상에서는 피로 개선에 비해 낮은 성공률을 보였다. 보중익기탕 그룹은 40%, 경옥고 그룹은 46.67%, 천왕보심단 그룹은 13.33%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피로 증상에 비해 인지기능 저하 증상을 치료하는 게 더 복잡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한의학연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성과(논문명: Herbal medicines for long COVID: A phase 2 pilot clinical study)는 국제학술지 ‘Heliyon’에 지난 9월 13일자로 실렸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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