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한 아이돌 멤버의 고사장에 극성팬들이 몰려 경찰이 출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 대형 기획사 산하 레이블에 소속된 6인조 그룹의 멤버 중 한 명인 A씨는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능을 치렀다. 이 소식을 접한 팬들이 A씨를 따라 학교 내부 고사장 건물까지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팬으로 추정되는 수십 명이 A씨를 따라 고사장에 따라 들어가 큰 소리로 이름을 부르고 강한 플래시를 터뜨리며 사진을 찍었다. 시험을 마친 후에는 소속사 직원과 팬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말싸움을 벌이다 물리적 접촉까지 벌어지며 결국 경찰이 출동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아티스트를 인솔하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사진을 찍는 남성들과 언쟁이 발생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현장에는 단순 팬뿐이 아니라 아이돌의 일정을 따라다니며 고화질 사진·영상을 찍는 이른바 '홈마'(홈페이지 마스터)도 섞여 있었다는 게 소속사 측 주장이다.
최근 극성팬으로 인한 소란에 대중들이 피해를 겪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앞서 배우 변우석씨의 민간인 경호원이 고압적으로 일반 승객의 탑승권을 확인해 논란을 일었다. 지난 5월 인천의 한 대학 축제나 8월 울산에서 열린 K팝 페스티벌에서는 '홈마'가 카메라로 시야를 가리며 학생들의 반발을 사거나, 무대 앞으로 무리하게 난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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