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명(이재명)계 원외모임 '초일회'가 내년 1월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초청 강연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2월 귀국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김 전 지사 귀국 시기가 초일회 초청으로 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초일회 관계자는 17일 "내년 1월 김 전 지사를 원로 강연 강사로 초청하는 방안을 김 전 지사 측과 논의할 계획"이라며 "귀국 시점에 따라 (초청 강연자로) 계속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일에서 유학 중인 김 전 지사는 당초 12월 귀국설이 제기됐으나 현지 사정 등으로 연기됐다.
'원로 강연'은 국내외 유력 정치인을 초청해 정치 현안에 대한 견해를 듣고 이를 토론하는 자리다. 지난 10월 윤영관 노무현 정부 초대 외교통상부 장관을, 11월에는 민주계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을 초청했다.
초일회의 최근 행보가 주목되는 것은 원로 강연을 통해 민주당 대권 잠룡들이 잇따라 연단에 서기 때문이다. 12월에는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인 김부겸 전 총리가 연사로 확정됐으며, 내년 1월 김 전 지사와 함께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초청 강사로 검토되고 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대표가 지난 15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뒤 이 대표 1극 체제가 위기를 맞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한 당 내 핵심인 친명계(친이재명계) 의원들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 대표도 전날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진행된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행사에서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습니다. 바로 여러분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12월 초일회 '원로 강연'에 나서는 김 전 총리는 최근 미국 대선 현장 등을 직접 둘러보고 스탠퍼드 대학에서 특강을 마친 뒤 지난 15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일회는 "김 전 총리는 생생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트럼프 시대 출범 이후 한미관계와 국제정세에 대한 격조 높은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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