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영국의 한 20대 학생이 미국에서 마약을 액체 상태로 만든 후 옷에 적셔 비행기를 타려다가 붙잡혔다.
16일(현지시각) 미 뉴욕포스트는 LA 국제공항에서 호주로 가려던 20세 영국 학생 A씨가 마약을 유통하기 위해 소지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LA 국제공항 세관 당국은 A씨의 기내용 가방에서 수상한 물체를 포착했다. 엑스레이 영상 장비 검색대에서 수상함을 감지한 당국은 A씨의 가방을 수색한 결과 가방 안에서 마약이 묻은 티셔츠 12장 이상을 찾아냈다.
이 티셔츠는 액체 상태의 마약에 젖었다가 말라 굳어져 있던 상태로, 티셔츠의 총무게는 약 13㎏에 달했다.
옷에 묻어있던 마약은 필로폰으로 잘 알려진 '메타암페타민'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안보 수사국 관계자는 "원래 해당 마약은 분말 형태였지만 특수 용액을 사용해 녹인 후 티셔츠에 발라 적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새로 구입한 옷"이라고 주장하면서 "마약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으나, 결국 마약 유통을 위해 소지한 혐의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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