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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독거미 품고"…페루서 밀반출하다 걸린 20대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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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페루에서 20대 한국 남성이 독거미를 포함한 멸종위기종을 밀반출하려다 현지 공항에서 붙잡혔다.

한국인 남성이 페루에서 밀반출하려던 야생동물. 페루 산림·야생동물보호청 제공. [사진=연합뉴스]
한국인 남성이 페루에서 밀반출하려던 야생동물. 페루 산림·야생동물보호청 제공. [사진=연합뉴스]

15일(현지 시각) 페루 산림·야생동물보호청(SERFOR·세르포르)에 따르면, 지난 8일 페루 수도 리마의 호르헤차베스 국제공항에서 한국인 A(28)씨가 독거미인 타란툴라 320마리, 지네 110마리, 총알개미 9마리를 숨겨 출국하려다가 적발됐다.

공항 보안요원은 프랑스를 경유해 한국으로 가기 위해 검색대를 통과하던 A씨 복부가 유독 볼록 튀어나온 것을 보고 수상히 여겨 검문을 실시했다.

A씨는 페루 아마존 지역에서 불법 포획한 야생동물을 작은 비닐봉지·플라스틱 통에 담아 몸에 밀착시킨 벨트형 가방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포르의 야생동물 전문가 월터 실바는 "타란툴라의 경우 국가 멸종위기종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며 "모두 밀매 목적으로 불법 포획됐다"고 밝혔다.

세르포르는 "연말연시에 희귀 야생동물이 밀거래 시장에서 높은 값에 거래되는 사례가 자주 발견된다"며 "밀매업자들은 보안검색을 피해 가기 위해 갖가지 수법을 동원하는 추세"라고 했다.

페루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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