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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큰 개미만 남았다…7일간 레버리지 ETF 4500억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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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코인 넘어가는 와중 반등에 베팅한 투자자 상당
7일간 10%대 손실…"트럼프발 변동성 유의해야"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일주일 새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두 개에만 4500억원을 순매수했다.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수혜 자산 투자)로 급락한 국내 증시가 단기간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17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15일 장 마감 기준 일주일 간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를 가장 많이 한 ETF는 KODEX 레버리지 3081억원이다. 두 번째로 순매수 금액이 큰 건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1436억원이다.

국내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 [사진=코스콤 ETF 체크 갈무리]
국내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 [사진=코스콤 ETF 체크 갈무리]

두 종목의 순매수 규모 4517억원은 전체 개인 투자자 순매수의 26.4%를 차지한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금액은 총 1조7087억원이다. 국내 ETF 종목이 921개인 걸 고려하면, 두 종목에 투자가 쏠린 셈이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 자산의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일반 ETF보다 지수 변동률에 따른 수익률(손실률)이 두 배 크다.

국내 주식이 단기간 반등할 거라는 데 베팅한 투자자들이 많아진 영향이다. 트럼프 쇼크로 인한 패닉 셀(공포에 따른 매도)로 주가가 급락한 만큼, 주식을 저가에 매수해 단기 이익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2일 하루에만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에 상장한 전체 기업 2625곳 중 810곳(31%)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한 뒤, 다수의 투자자가 국내 증시를 비관적으로 보고 미국 주식과 가상자산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역모멘텀 투자는 단기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지금처럼 변동성이 클 땐 상당한 위험을 동반하다"며 "코로나19 충격 이후 나타난 오랜 상승장에서도 주가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손실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실제로 두 레버리지 ETF의 일주일간 손실률은 13%, 11%로 높았다.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의견과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는 만큼, 위험 관리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3일 금융시장 현안 점검 회의를 열고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의 영향으로 확대한 시장 변동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엄중히 바라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이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해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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