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CJ올리브영이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의 역명 병기권을 반납하기로 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이날 서울교통공사에 성수역 이름 병기권을 반납하는 내용의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올리브영은 지난 8월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역명 병기 판매사업' 입찰에 참여해 10억원을 주고 3년간 '성수(CJ올리브영)역'으로 표기할 수 있는 권리를 낙찰받았다.
역명병기란 개별 지하철 역사의 기존 역명에 부역명을 추가로 기입하는 것을 말한다. 부역명은 출입구 역명판, 승강장 역명판 등에 표기할 수 있다. 입찰 자격은 서울시내에서는 역 기준으로 반경 1㎞ 안에 위치하고 공익 기관이나 학교·병원·백화점 등 공사의 이미지를 저해할 우려가 없는 기관이나 기업에 주어진다.
CJ올리브영은 성수역과 뚝섬역 일대에 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오는 22일에는 성수역 4번 출구 인근에 5층 규모로 기존 매장에서 경험할 수 없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안하는 혁신매장 1호점 '올리브영N 성수'가 오픈한다.
업계에서는 지하철명을 민간기업·사업자가 돈을 주고 활용하는 데 대한 찬반 논란이 불거진 뒤 올리브영이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여러 사정을 고려했다"라며 "역명 병기에 사용하려던 재원은 핵심 글로벌 상권인 성수 지역 활성화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은 병기권 반납에 따른 위약금 1억원과 8000만원가량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공사와 올리브영의 계약에 따라 역명 병기권 반납 신청을 하더라도 3개월 뒤에야 계약 효력이 끝나기 때문이다.
한편, 역명 병기 입찰에서 CJ올리브영과 경쟁했던 무신사는 추후 입찰 참여에 대해 정해진 게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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