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한미약품그룹의 3인 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은 창업주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최근 밝힌 자금조달과 관련해 주주들의 희생이 동반되는 유상증자와 같은 시도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3인 연합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형제(임종윤·종훈) 측의 막가파식 독재경영이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행태로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주식 가치가 지속적으로 폭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임 대표는 지난 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룹의 중기 전략 달성을 위해 최대 8000억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자금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증권 시장에서는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고,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유상증자는 신주를 발행함으로써 자금을 새로 조달해 회사 자본금을 늘리기 때문에 기존 주주의 주식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
이를 두고 3인 연합은 "반드시 특별결의를 통해 형제 측의 이러한 시도를 차단할 것"이라며 유상증자와 같은 한미그룹의 가치를 훼손하고 주주들의 자산에 손해를 끼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반드시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여 년간 지속된 분쟁 속에서 어느 때보다 소액주주님들의 현명한 판단과 지지가 절실하다"며 "우리 연합은 형제 측의 무분별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모든 의결권을 집결시키는 것에만 집중하고, 집결된 의결권으로 실질적인 경영 성과에 주력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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