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30년 전인 1990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 8억명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영국 의학 학술지 란셋에 발표된 연구를 인용해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지난 1990년 이후 약 4배 증가해 현재 8억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990년 이후 건강에 해로운 음식의 소비 확대와 비만 증가, 신체활동 부족, 경제적 어려움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당뇨병 환자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치료를 받지 못하는 30세 이상 환자 수도 1990년의 3.5배로 증가한 4억 5000만여명에 달했다. WHO는 전체 환자의 59%가량이 치료 없이 당뇨를 앓고 있는 셈이라고 부연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남아시아와 동부 지중해 지역의 성인 당뇨병 유병률이 평균을 크게 웃도는 20%대로 나타났으며, 아프리카와 함께 당뇨병 치료율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WHO는 중·저소득 국가와 선진국 간의 당뇨병 치료율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2030년까지 당뇨병 환자의 80% 이상이 혈당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당뇨병을 통제하기 위해 각국은 긴급하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 건강한 식단과 신체 활동을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예방·조기 진단·치료를 제공하는 보건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당뇨병학회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가 600만명, 당뇨병 고위험군이 1500만명에 달하고 있어 국내 당뇨병 환자도 증가 추세라고 밝힌 바 있다.
질병관리청은 당뇨병 예방을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일주일에 3번 이상의 운동, (특히 기름이 많은 음식은 제외한) 균형 잡힌 식사, 정기적인 건강 검진 등을 실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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