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막차 수요에 예·적금 불티…8.6조 몰렸다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금리가 고점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9월에도 예·적금에 8조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광의통화(M2) 평균잔액은 4070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1억원 증가했다. 증가율로 보면 0.2%로 지난해 6월부터 16개월째 상승세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정기 예·적금이 시중 유동성 증가를 견인했다. 9월 적금은 8조6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4분기 가입했던 대규모 정기예금 만기 도래에 따라 은행들이 예금 유치 노력을 강화한 결과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도 법인 자금이 유입되며 7조2000억원 증가했다. 기타 통화성 상품은 수출거래 대금 등이 외화예수금으로 유입되며 5조원 늘었다.

주체별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8조3000억원 증가한 반면 기업은 4조원 증가에 머물렀다. 기타 금융기관도 7000억원에 그쳤고 기타부문은 3조4000억원 감소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협의통화(M1)는 1224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금융기관 유동성(Lf) 평잔은 5541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광의유동성(L) 말잔은 7018조3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0.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