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하기'가 '톡딜'로 재단장(리브랜딩)한다. 2018년 서비스 출시 후 6년 만의 개편이다.
14일 카카오에 따르면 '쇼핑하기'는 오는 12월 16일부터 '톡딜'로 서비스 명칭을 바꿀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에게 더욱 편리하고 즐거운 쇼핑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서비스의 명확한 성격을 드러내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비스명을 바꾸지만 기능상 변화하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톡에서 이용하는 커머스(쇼핑) 서비스로는 친구를 맺은 상대방과 선물을 주고받는 '선물하기'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쇼핑하기'는 카카오톡만 있으면 누구나 식품과 생활용품, 디지털 가전 등 다양한 상품을 둘러보고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선물하기'는 상품을 구매하는 목적이 다르고 친구를 맺은 사람과만 선물을 주고받으며 소통한다는 점에서 '쇼핑하기'와 차이가 있다.
다만 큰 틀에서 보면 '선물하기'와 '쇼핑하기' 모두 카카오톡에서 이용하는 서비스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좀 더 명확한 구분을 위해 명칭 변경을 단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메신저 카카오톡 브랜드와 서비스의 핵심 정체성을 더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일환으로도 풀이된다.
향후 바뀌는 명칭인 '톡딜'은 그동안 '쇼핑하기'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였다. 2명 이상이 모이면 할인가(특가)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공동구매 서비스로, 2019년 6월 정식 출시된 것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플랫폼과 인공지능(AI)을 주력 사업이자 성장 동력으로 규정하고 이와 연관이 적은 사업은 정리해 효율화하는 '선택과 집중'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톡의 경우 메신저를 기반으로 하는 광고와 커머스(쇼핑) 사업이 중요 축으로 꼽힌다. 이번 재단장은 핵심 사업의 하나인 커머스(쇼핑)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연장선상의 행보로 해석된다.
카카오는 핵심 사업과 AI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커머스(쇼핑)의 경우 '나만의 AI 쇼핑 메이트(친구)'를 지향하는 'AI 커머스 MD'를 카카오톡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톡을 통해 선물을 주고받는 다양한 맥락을 바탕으로 트렌드를 분석해 선물을 추천하는 내용으로, 현재 내부에서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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