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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앞둔 강아지도 돌봐"…7명에게 '새 생명' 선물한 이미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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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뇌사상태에 빠진 30대 여성이 장기기증으로 7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7월 심정지로 인해 뇌사 판정을 받은 37세 여성 이미정씨가 지난달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에서 장기기증으로 7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난 소식이 알려졌다. 사진은 이 씨의 생전 모습.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지난 7월 심정지로 인해 뇌사 판정을 받은 37세 여성 이미정씨가 지난달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에서 장기기증으로 7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난 소식이 알려졌다. 사진은 이 씨의 생전 모습.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1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5일 37세 여성 이미정씨가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으로 7명의 생명을 살린 뒤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 씨는 지난 7월 1일 갑작스러운 심정지가 발생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이후 심장·폐장·간장과 신장·안구(각각 좌우)를 7명에게 기증했다.

가족은 이 씨가 어디선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마음의 위로를 얻고,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지난 7월 심정지로 인해 뇌사 판정을 받았던 37세 여성 이미정씨가 지난달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에서 장기기증으로 7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소식이 알려졌다. 사진은 이 씨의 생전 모습.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지난 7월 심정지로 인해 뇌사 판정을 받았던 37세 여성 이미정씨가 지난달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에서 장기기증으로 7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소식이 알려졌다. 사진은 이 씨의 생전 모습.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가족에 따르면 그는 부산에서 2녀 중 차녀로 태어나 밝고 따듯한 모습으로 주위를 도와주는 사람이었다. 동물병원 근무 당시에는 안락사를 앞둔 강아지를 데려와 키우기도 했다.

이 씨는 이후 고객센터 상담사 등 다양한 일을 하며 친절하고 적극적인 업무 태도를 인정받아 관리자 업무까지 맡았다. 당시에도 일을 처음 배우거나, 육아휴직 후 복귀한 직원들을 챙겨 주변의 인정을 받았다.

이 씨의 어머니 이제순씨는 "딸과 이별하게 돼 너무나도 슬프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미정이를 다시 볼 순 없지만 7명의 생명을 살렸기에 '어디선가 함께 살아 숨 쉰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며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기증을 결심해 준 기증자 가족과 생명나눔을 실천하신 기증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생명나눔으로 더 따뜻한 사회가 되길 희망하며, 더 많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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