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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특수통 대명사' 임관혁 전 고검장, 변호사로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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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부산지검 등 특수부장만 3번
STX·금호아시아나·벽산·엘시티 사건 수사
'세월호특수단' 시절 청와대 인사들 무더기 기소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검찰 '특수통'의 대명사로 통하는 임관혁 전 서울고검장(사법연수원 26기)이 변호사로 새출발했다. 임 전 고검장은 13일 서울 서초동에 개인 사무실을 열고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임관혁 전 서울고검장 [사진=연합뉴스]
임관혁 전 서울고검장 [사진=연합뉴스]

충남 논산 출신으로, 대전 보문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임 전 고검장은 1997년 서울지검 검사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이후 27년간 일선 주요 청 수사부서부터 법무부 정책부서까지 검찰과 법무부 핵심 보직을 대부분 거쳤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특수2부장, 부산지검 특수부장검사 등 특수부장만 세번이다. 법무부에서는 법조인력정책과에서 일했다. 임 전 고검장 만큼 화려한 이력을 가진 인물도 드물다는 게 검찰 출신들 평가다.

인천지검 외사부장·대전지검 천안지청장·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을 거쳐 2019년 11월 세월호 참사의 사실상 마지막 수사인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 단장을 맡았다. 2022년 검사장 승진과 함께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임명된 그는 이듬해 고검장으로 다시 승진해 대전고검장을 역임한 뒤 올해 9월 서울고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부장 시절 '한명숙 총리 사건' 주임검사를 맡아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임 전 고검장은 임지마다 여러 굵직한 사건을 맡아 수사했다. 사건을 몰고 다닌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부장 초임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장 시절부터 대형사건을 많이 수사했다. 마포구의회 의장선거 뇌물사건을 수사해 피의자 12명을 법정에 세웠다. 방한용 내피 원단 납품비리를 인지해 국방부를 수사한 때도 이때다. 분양서류를 조작해 수백억원을 사기대출 받은 벽산건설과 재개발 비리 혐의로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을 수사해 관련자들을 재판에 넘겼다. 18대 대선을 앞두고는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을 허위로 작성해 유포한 문재인 캠프 인사를 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으로 근무하면서는 10대 체육단체 비리 사건을 특수1부와 함께 수사했다. 3640억대 횡령·배임 혐의로 강덕수 회장이 구속기소된 STX그룹 경영진 비리사건 수사 역시 임 전 고검장이 지휘했다. 서울예술종합학교 교비횡령 사건, 새정치민주연합 입법로비 사건, 러시아 유전비리 사건도 수사했다. 특수2부장 임기 말쯤에는 '국정농단 사건' 단초격인 '정윤회 문건 사건'을 맡았었다.

특수1부장검사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정관계 인사들이 줄줄이 엮인 '경남기업 비자금 의혹' 사건을 비롯해 10년간 농협으로부터 특혜대출을 받은 리솜리조트 사건, 국민체육진흥공단 보조금 횡령 사건을 수사했다. 부산지검 특수부장 시절에는 '엘시티 사건'을 맡아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거물들을 재판에 넘겼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임기 중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 단장으로 발탁돼 법무부와 대검찰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 끝에 김석균 전 해경청장 등 해경 지휘부 11명과 이병기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 청와대 인사를 포함한 9명 등 총 20명을 기소했다.

변호사 개업과 함께 언론을 통해 선보였던 칼럼을 모은 책 '인문학 속의 법' 1, 2권을 펴낸 임 전 고검장은 "모든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짤막한 각오를 전했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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