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태광그룹 주력 계열사인 태광산업·흥국생명·흥국화재 노동조합은 13일 부당 대출을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기유 전 경영협의회 의장에 대한 구속과 엄벌을 촉구했다.
이들 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빌딩 앞에서 "김 전 의장이 태광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동안 직장갑질과 인사전횡 및 비위행위로 임직원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조직문화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박영대 태광산업 석유화학 노동조합 위원장은 "김기유의 비인격적 막말과 욕설은 회사 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며 "그의 폭압과 갑질에 시달리다 회사를 떠난 임직원이 헤아릴 수 없다"고 말했다.
강호성 태광산업 금속일반 노동조합 위원장은 태광산업·대한화섬 소유의 울산 스판덱스 2공장 철거 공사를 거론하며 김 전 의장의 경영 비리를 지적했다.
흥국생명 노조는 "김기유는 경영컨설팅을 무기로 200여 명의 직원을 하루아침에 강제 퇴출시켰다"며 "수많은 노동자 가정은 미처 준비할 틈도 없이 경제적 파탄 위기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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