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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페루·브라질 순방…'트럼프 회동' 가능성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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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1일, 'APEC·G20' 정상회의 다자외교
한일·한중회담·한미일 회의 성사 가능성 커
'트럼프 회동' 성사되면 귀국 일정 조정할 듯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가 각각 개최되는 페루, 브라질 순방길에 오른다. 이번 다자외교 일정을 계기로 한일·한중 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회의가 개최될 가능성도 높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도 추진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공항에서 다음 국빈 방문지인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나기 전 환송 나온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2024.6.13 [사진=대통령실]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공항에서 다음 국빈 방문지인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나기 전 환송 나온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2024.6.13 [사진=대통령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2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올해 APEC·G20 정상회의에서 디지털화, 에너지 전환, 기아·빈곤 퇴치 등 국제사회의 공동 보전에 대한 대한민국의 기여를 강조할 것"이라며 "특히 국제사회의 개발 격차와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우리의 경제 발전 경험과 디지털 역량을 활용한 여러 협력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번 다자회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책임외교를 구현하고, 규범기반의 국제 수호를 위한 국제 연대를 강화하며, 우리의 외교 지평과 실질 협력을 중남미로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4일 페루 리마에 도착해 다음 날인 15일 APEC 회원·비회원·초청국가의 비공식 대화에 참여한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1세션에서 자유롭고 안정적인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노력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같은 날 열리는 'APEC CEO 서밋'에는 내년 의장국인 우리나라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CEO 서밋 의장직을 이어받는다.

16일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2세션으로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리트리트(비공개 자유토론)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기후위기 시대에 에너지 전환을 가속하는 우리 정부의 기여 계획을 밝히고, 식량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역내 협력 강화 방안도 제안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세션 말미에 개최되는 APEC 의장국 인계식에서 페루로부터 APEC 의장직을 인계받게 된다.

이날 오후부터는 '페루 공식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윤 대통령은 리마 대통령궁에서 개최되는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양국의 방산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우리 기업이 페루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는 선박에 부착할 명판에 함께 서명한 뒤, 공동언론발표에 나선다.

17일에는 G20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로 이동한다.

윤 대통령은 18일 올해 G20 의장국인 브라질이 중점 성과로 추진 중인 글로벌 기아·빈곤퇴치연합에 참석한 뒤, 우리나라의 구체적인 기여 방안을 제시한다. 특히 식량위기 대응을 위한 인도적 지원과 식량원조사업 확대 등의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19일에는 3세션에서 기후위기 극복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제안한다. 특히 우리나라가 그린 ODA 확대 기조를 이어가면서 기후취약국 지원을 위한 녹색 사다리 역할을 지속할 것 강조하고,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건설적 기여 의지도 표명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APEC·정상회의를 계기로 베트남, 멕시코, 브루나이, 일본 등 다수의 국가들과 별도의 양자회담을 계획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과 한중 정상회담은 적극적으로 조율 중으로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를 마치기 전에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이번 다자회의를 계기로 개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순방을 계기로 한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트럼프 당선인 측과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5박 8일 일정으로, 트럼프 회동 등의 추가 외교 일정이 발생하면 귀국 시점이 이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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