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경기도 양주 한 태권도장에서 4살 아이를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관장의 행각이 담긴 폐쇄회로(CC)TV 장면이 공개됐다.
12일 JTBC는 해당 사건이 일어난 지난 7월 12일 경기도 양주 한 태권도장 내부 CCTV 화면을 입수해 공개했다.
공개된 CCTV에 따르면 해당 태권도 관장 최모 씨는 이날 오후 7시 7분쯤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피해 아동 A군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여러 차례 때렸다.
이어 잠시 뒤에는 A군을 도장에 세워둔 매트로 끌고 가 매달았다. A군이 버터지 못하고 떨어지자 그는 A군의 다리를 잡아 거꾸로 그를 매달았다.
A군이 다시 한번 떨어지자 최 씨는 옆으로 돌돌 말아 세워둔 매트 구멍에다 A군을 거꾸로 집어넣었다. 최 씨는 A군의 허벅지를 잡아 쑤셔 넣었으며 마치 못질을 하듯 그의 엉덩이를 여러 차례 내리쳤다.
매트에 갇힌 A군은 발버둥을 치며 "살려달라"고 외쳤으나 최 씨는 끝까지 A군을 외면했다. 그렇게 A군은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같은 달 23일 사망했다.
A군을 사망에 이르게 한 최 씨는 A군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동안 이 같은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삭제해 범행 은폐까지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그는 아동학대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나 체포 당시부터 재판을 받는 현재까지 범행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아끼던 아이였다" "장난으로 한 행위였다" 등 발언을 한 데 이어 재판에서도 "아이가 사망한 건 학대 때문이 아니라 아이 부모가 연명치료를 중단해서 그런 것"이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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