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새마을금고와 농협 등 2금융권에서 가계대출 불길이 커지자 금융감독당국이 이날부터 농협중앙회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18일부터는 가계대출이 1조원 이상 불어난 새마을금고를 점검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2일 "이달 들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 속도가 빠르다"며 "기한을 따로 정해두지 않고 가계대출이 안정화될 때까지 점검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부터 농협중앙회에 인력을 투입해 가계대출 취급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전날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점검 회의'를 통해 2금융권 점검 계획을 밝힌 지 하루만이다.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단지)의 잔금대출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주담대 경쟁도 거세졌다.
일부 새마을금고는 일부 둔촌주공 입주 예정자에게 최저 연 4.4%~4.5% 금리를 제시하는 중이다. 은행권의 최저 연 4.8% 금리보다 낮다.
주담대 풍선효과 우려가 커지자, 주담대 문턱도 높아지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다음 주 잔금대출 만기를 40년에서 30년으로 축소한다. 집단대출 대환(대출 갈아타기)과 주택담보대출 거치기간(원금을 갚지 않고 이자만 상환하는 기간)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신협도 지난 6일에 이어 주담대 조이기 시작했다. 오는 14일부터 다주택자의 수도권 주담대 취급을 제한한다. 비수도권 신협에서 대출모집인을 통해 수도권 주담대 취급을 하는 것을 제한하기로 했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총량 규제 정책에 맞춰 지속적으로 대출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후속 조치를 마련해 연말까지 가계 대출이 목표치 내에서 관리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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