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지난해 서울 지하철이 승객 1명을 태울 때마다 약 800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일 김지향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교통공사에서 받은 '서울교통공사 재정건전화 추진'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하철은 승객 한 명당 798원의 손해를 봤다.
적자의 원인은 수송 원가(1760원)보다 낮은 운임(1400원)으로 분석됐다.
계속된 손실 누적으로 서울교통공사의 총 부채 규모는 올해 6월 기준 7조 833억원에 육박했다.
서울교통공사의 부채가 늘면서 최근 5년간 차입에 따른 이자 비용만 3723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 금리 인상의 여파로 올해는 고금리에 1일 평균 3억 7000만원 가량이 이자로 차출됐다.
김 의원은 "공사의 막대한 재정 적자로 시민 안전과 서비스 개선을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든 한계 상황"이라며 "국비, 시비를 확보하고 자구 노력을 통해 더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인 요금 산정이 필요하지만, 국민 경제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공사의 자산매각, 부대사업 수익 창출 등의 노력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자구노력만으로는 부채 절감에 한계가 있다"며 "요금 인상과 무임승차 손실 비용 해결이 시급하다는 점에서 공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서울시의회와 적극 협의해 개선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