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봉수 기자] 광주와 제주 학생들이 제주의 민주·인권 역사현장을 찾아 의미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주광역시교육청은 지난 8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광주 5·18과 제주 4·3을 잇는 민주·인권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는 청소년 5·18홍보단 ‘푸른새’ 단원 69명과 제주 중·고등학생 22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광주시교육청과 제주도교육청이 협력해 기획한 다양한 탐방·체험을 하며 5·18민주화운동과 제주 4·3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광주 학생들은 첫째 날 제주 4·3 평화공원을 방문해 희생자를 참배하고, 제주 4·3 사건의 역사적 비극과 아픔을 공감했다.
한 학생은 “꽃다운 나이에 무고하게 희생된 당시 희생자들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이분들을 꼭 기억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녁에는 제주중, 제주서중, 제주여고, 제주중앙고 등 7개교 학생 22명과 함께 민주·인권 교류 워크숍에 참여했다. 워크숍에서는 ‘국가 폭력과 인권 침해’, ‘역사적 상처와 공동체 치유’, ‘과거사 청산과 기억의 중요성’ 등을 주제로 모둠별 토의·토론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현장 체험을 통해 제주도민이 감내해야 했던 고통과 두려움, 상처를 간접적으로 느끼며 역사적 사건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마지막으로 동문시장에서 5·18과 4·3을 주제로 한 민주·인권 캠페인을 진행했다.
박성은 전남여고 학생은 “광주 5·18과 제주 4·3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민주·인권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역사적 사건이다”며 “과거의 아픔을 마주하고, 함께 치유해 나가며 더 밝은 미래를 위한 의미있는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선 교육감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광주와 제주 학생들이 민주·인권의 가치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의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교류 프로그램을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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