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그룹 코리아, 안성부품물류센터 확장에 650억 투입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BMW 그룹 코리아가 오는 2027년까지 650억원을 투자해 안성 부품물류센터 규모를 확장한다고 11일 밝혔다.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는 지난 2017년 BMW 그룹 코리아가 1300억원을 투자해 지었으며 BMW 해외 법인 가운데 가장 큰 물류 거점이다. 축구장 8개 면적에 달하는 21만1500m㎡(약 7만평) 부지 가운데 약 5만7000㎡(약 1만7000평) 규모로 건립됐다. 이번에 3만1000㎡를 더 늘리기로 한 것이다.

이번 증축이 완료되면 부품물류센터의 전체 보관 규모는 현재 대비 약 54% 늘어날 전망이다. 부품물류센터 안에는 별도의 전기차 배터리 전용 창고도 구축된다. BMW코리아가 국내에 배터리 전용 창고를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MW 그룹 코리아 관계자는 "안성 부품물류센터 확장 계획은 지난 2016년 기공식 당시부터 세워둔 것"이라며 "BMW 그룹 코리아가 내다보는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과 다가오는 전동화 시대에 대한 준비성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현재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는 메인창고, 위험물 창고(2개동), 팔레트 보관소, 웰컴 하우스, 경비동 등 총 6개 건물로 구성돼 있다. 또 150명의 운영 인력이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6만여종에 달하는 부품을 보유, 부품 가용성이 글로벌 기준을 상회하는 95%에 달한다. 이에 따라 부품을 효율적으로 보관하며 적시에 원활히 공급할 수 있다.

사고에 대비한 안전 대책도 눈에 띈다. 창고동에는 온도에 민감한 조기작동형(ESFR,) 습식 스프링클러 헤드 1만3000개가 설치돼 있다. 특히 천장뿐 아니라 부품을 보관하는 특정구역 보관대에도 스프링클러 헤드가 설치돼 있어 화재의 초기 대응·진압을 가능하게 한다. 여기에 화염 속에서도 높은 강성과 안전성을 최대한 유지하는 불연성 미네랄 울 패널로 벽체를 시공해 화재 시 연기나 유독가스 발생을 최소화했다.

또 세계 최대 규모의 재물보험사 중 하나인 'FM'의 방화 규정 중 최상위 단계의 시설을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적용했다. 방화셔터·방화스크린과 같은 소방 시설과 함께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 내 모든 소방제품은 미국 UL 인증마크와 FM 인증품을 사용한다. 이에 더해 전체 시설에 2시간 동안 분사 가능한 900톤의 소화수를 저장해 만일의 화재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BMW 그룹 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 고객을 위해 최고 품질의 차량을 판매하는 것뿐 아니라 최상의 서비스 품질 제공과 고객 만족을 위해 한국 시장에 지속적인 투자로 국내 수입자동차 1위다운 리더십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