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국내 양대 플랫폼인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의 간편 결제 서비스가 급성장하고 있다.
국민 앱 '카카오톡'을 지닌 카카오페이의 거래액과 앱 이용자 수가 네이버페이를 앞선다. 순이익에 기여가 거의 없는 카톡 송금 거래액을 빼면 네이버페이의 거래액이 더 많다. 네이버페이는 순이익과 매출액에서 카카오페이를 앞지른다.
11일 페이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의 총거래액(TPV)은 3분기(7~9월) 기준으로 각각 42조2000억원, 18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22% 증가했다. 직전 분기인 2분기와 비교하면 3%, 6% 늘었다. 거래액은 고객이 송금·결제한 금액을 말한다.
카카오페이의 거래액이 더 큰 건 카톡 송금 거래액까지 합산하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의 거래액 중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만 보면 3분기 12조4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2.5% 늘었다. 2분기와 3분기 모두 총거래액의 30%를 차지한다.
앱 월간 이용자(MAU) 수도 카카오페이가 더 많다. 카카오페이 MAU는 3분기 기준 2396만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늘었다. 네이버페이 앱 MAU는 지난 9월 기준 1800만명에 이른다. 카카오페이의 거래액과 앱 이용자 수가 더 많은 건 카톡(MAU 4893만명) 앱 영향이다.
거래액 성장은 오프라인 결제액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한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액은 3분기 각각 78%, 131% 급증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3월부터 300만개의 오프라인 결제처를 지닌 삼성페이와 제휴했다. 카카오페이도 올해 4월부터 삼성페이와 제휴 중이다. 각 앱에서 삼성페이를 쓸 수 있다.
페이의 대출·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 시장도 커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자동차보험, 해외여행 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카카오페이는 최초로 지난해 7월 펫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이버페이는 이달 중 펫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 출시를 계획 중이다.
거래액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액도 늘었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의 매출액은 3분기 기준 각각 3851억원, 186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 17% 늘었다. 매출액은 거래액 수수료 등을 포함한 지표다.
순이익은 티메프(티몬+위메프) 환불 사태로 줄었다. 네이버페이의 3분기 순이익은 328억원으로 카카오페이 마이너스(-) 275억원보다 높다.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34억원)보다 1.8%, 직전 분기인 2분기(361억원)보다 9% 줄었다.
카카오페이는 직전 분기인 2분기(6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82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늘었다. 티메프 손실 비용만 312억원에 이른다. 페이 모두 순이익이 줄어든 건 티메프 지급불능 사태로 소비자 환불액을 대신 떠안은 일시적 효과가 반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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