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민주노총 등이 주최한 '윤석열 정권 퇴진 1차 총궐기' 집회 과정에서 경찰과 집회 참가자 간 충돌이 벌어진 것에 대해 "80년대 폭력을 유발하는 '폭력경찰'이 떠올랐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대한민국 경찰의 행태가 참으로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노총 등이 지난 9일 주최한 집회에서 일부 참가자가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입장문을 통해 "경찰이 집회에 난입해 충돌을 유도하고 폭력 연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경찰의 집회 진입을 만류하다 충돌이 빚어졌고, 이 과정에서 입고 있던 정장이 찢어졌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엄청난 수의 경찰이 중무장하고 시위대를 파고들고 좁은 공간에 가두려고 하다가 급기야 국회의원을 현장에서 폭행했다"며 "대한민국이 얼마나 퇴행하고 있는지 폭력적인 경찰의 모습으로 증명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계에 자랑하던 모범적 민주국가 대한민국이 이제 독재화의 길을 가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며 "이제는 거리에 우리 국민이 표현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 등 헌법상 기본권을 행사하는 것에도 조만간 경찰에 구타당하고 다치고 피 흘리는 일이 벌어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결국 또 노동자를 연행하고, 무슨 그런 심각한 불법행위를 했다고 전원 구속하겠다는 방침이라고 한다"며 "국민을 협박하는 것이지만, 국민은 폭력과 협박에 굴하지 않는다는 역사적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한 대표는 경찰에게 목덜미가 잡히고 넘어지는 등 정장이 찢길 정도로 무력을 당했다"며 "폭력 경찰의 행태가 시작된 것인데, 경찰은 용산에 눈치 보는 경찰이 아니라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국민의 경찰이라는 점 명심하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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