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일본 최초의 '공룡학부'가 종합형 선발에서 모집인원의 10배가 넘는 지원학생이 몰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 고교생 신문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후쿠이현립대학에서 일본 최초로 만들어진 '공룡학부'가 종합형 선발로 10대1의 경쟁률을 넘는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쿠이현립대학 공룡학부 종합형 선발에서는 6명 모집에 현내 8명, 현외 55명 등 총 63명이 지원해 경쟁률 10.5대 1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대학 생물자원학부와 해양생물자원학부의 경쟁률이 0.9~3.6대 1인 것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매체는 학부의 인기 요인에 대해 "독특한 학부명과 안정적인 취업 전망 때문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 4월부터 학부장을 맡게 될 니시 히로시 교수는 "후쿠이현은 일본 최대 공룡 화석 발굴지이자 공룡학 연구소도 있지만, 현재 연구소 교육은 대학원에서만 받을 수 있어 학부 시절에 필요한 기초 지식을 습득하기 어려웠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룡학부가 신설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룡에 대한 지식을 습득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공룡이 살았던 백악기는 지금보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5배 이상 높았던 시기로, 당시 공룡이 어떻게 살아갔는지 연구함으로써 현재의 기후 변화와 이에 따른 생물 진화를 이해하고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니시 교수는 "공룡 연구로는 취업이 어렵지 않냐는 우려도 있지만, 공룡학은 건설·토목·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학문"이라고 전하면서 "공룡학에서 배우는 드론 활용, 레이저 스캔, 데이터 분석 등의 지식은 건설·토목 현장과 디지털 산업에 적용할 수 있으며,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키우기 때문에 영업 분야에서도 활동할 수 있어 폭넓은 진로가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그는 발굴 활동, 박물관의 새로운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는 것으로 지역사회에도 공헌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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