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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한동훈, '尹 부부'에게 꼬리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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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발의 약속 어떻게 됐나…尹과 다를바 없어"
"'채상병 순직 사건' 국정조사 추진…미룰 수 없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윤석열·김건희 부부에게 꼬리를 내렸다.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는 '강강약약'이 아니라 '강약약강'의 아이콘"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한 대표의 요구를 모두 묵살했는데도, 마치 자기 요구를 대통령이 들어준 것처럼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특검을 원천 거부하는 대통령의 발언에 쓴소리 한마디 못 하는 여당 대표의 처지가 애처롭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설마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담화 내용이 진짜로 국민 눈높이에 맞다고 생각하는 것인가"라면서 "그렇다면 문해력 부족이고 아니라면 강자에게 한없이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전형적인 '강약약강'이다"라고 꼬집었다.

한 대표를 향해선 "당대표에 당선되면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는 약속은 어떻게 됐는가"라면서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면에선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윤 대통령과 하나도 다를 바 없는 만큼, 국민의 눈높이를 말하기 전에 자신의 발언과 행동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건지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 처리와 '채상병 순직 사건'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건희 특검법 처리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열어놓겠다"며 "다른 야당과 함께 특검법을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이지만, 수사 대상과 특검 추천 방식에 대해 모두 열어놓고 협의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또한 "한 대표와 국민의힘은 독소조항 운운하는 핑계를 그만대고 직접 국민에게 납득 가능한 안을 제시하면 진지하게 협의하겠다"면서 "이번에도 옹색하게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한다면 국민에게 큰 실망감과 분노만 안겨드릴 것"이라고 압박했다.

채상병 순직 사건 국정조사 국정조사에 대해선 "벌써 2주기가 지난 채상병 순직 사건의 진상 규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과 동시에 채상병 순직 사건 국정조사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인 만큼, 한 대표는 국정조사에 반대할 명분도 없으니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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