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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28잔 주문받은 점주 앞에서 "완전 씨XX이네" 쌍욕한 배달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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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커피와 빵 등 단체 배달 주문을 받은 점주가 배달을 맡은 기사에게 쌍욕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커피와 빵 등 단체 배달 주문을 받은 점주가 배달을 맡은 기사에게 쌍욕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로 지난해 6월 27일 서울 시내에서 배달 노동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커피와 빵 등 단체 배달 주문을 받은 점주가 배달을 맡은 기사에게 쌍욕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로 지난해 6월 27일 서울 시내에서 배달 노동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기사님이 저한테 욕하셨는데 멍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카페 사장인 글쓴이 A씨는 "낮에 단체 배달 주문으로 커피 40잔, 샌드위치 39개, 베이글 1개를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번에는 여기에 따뜻한 커피 10잔도 더 있었는데 기사님 한 분이 다 배달하셨다. 그때도 기사님 2명을 요청했는데 한 분이 오더니 본인이 다 가져갈 수 있다면서 정말 다 가져가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문에는 배달 기사 두 명이 왔다고 밝힌 A씨는 "먼저 오신 분이 빵 전부랑 음료 12잔을 가져가셨고, 뒤이어 다른 분이 오셨다. 나중에 도착한 배달 기사가 '음료가 몇 잔이냐?'고 물어 '28잔'이라고 대답했는데, 나를 똑바로 보면서 '이거 완전 씨XX이네'라며 욕설을 내뱉었다"고 털어놨다.

"순간 멍했다. 내가 뭘 들은 건지 싶고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무섭더라"고 말한 A씨는 "'다른 기사님 부를까요?'라고 물었는데, 배달 기사는 '아니에요. 가져갈게요. 수고하세요'라며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행동하고 자리를 떴다"고 전했다.

A씨는 "(배달 기사가) 예의 바른 척을 하시더라. 내가 못 들었다고 생각하셨던 건지, 가시고 난 뒤 눈물이 막 쏟아져서 일할 수가 없었다. 배달앱 측에 항의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기사가 우리 가게를 다 알고 있는데 와서 무슨 짓이라도 하면 감당하지 못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그냥 묻기에는 너무 슬퍼서 글이라도 쓴다"고 게시글을 쓴 이유를 덧붙였다.

커피와 빵 등 단체 배달 주문을 받은 점주가 배달을 맡은 기사에게 쌍욕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manseok_Kim]
커피와 빵 등 단체 배달 주문을 받은 점주가 배달을 맡은 기사에게 쌍욕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manseok_Kim]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도 멍해진다. 말이 너무하다. 힘내시길" "직접 대면하고 어조·표정까지 본인이 느끼시기에 나한테 한 거라고 생각 든 거면 맞긴 할 테지만 글로 읽었을 땐 주문한 손님한테 욕한 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진짜 미친 거 아니냐" "욕을 하다니 속상했겠다" "댓글 보니 다른 사람한테 한 말 같다는데 그 전 기사든, 주문한 손님이든 그분들한테는 욕해도 되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위로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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