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배춧값이 크게 오르면서 김장을 포기하고 대용량 포장김치를 구매하는 이른바 '김포(김장포기)족'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홈플러스가 온라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포장 김치 매출은 지난해 대비 2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마트에서 중량이 가장 큰 10㎏ 포장 김치 매출이 18배 급증했다.
최근 3년간 10월 포장김치 매출에서 소용량이 상위권에 포진한 것과는 달라진 양상을 보였다. 배춧값이 예년보다 50% 이상 높은 가격을 형성해 포장김치를 사 먹는 '김포족'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홈플러스는 분석했다.
절인 배추를 사전 예약하는 경우도 늘었다. 홈플러스에서 지난달 절임 배추 사전 예약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늘었다. 또 올해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 3주 만에 지난해 3개월의 매출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11월 관측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는 정식(아주심기)기 고온과 가뭄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전년 동월보다 5.1% 감소한 118만t으로 관측됐다.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2.7% 줄어든 1만2796㏊로 집계됐다. 고온 때문에 초기 작황이 부진해 단위 생산량도 작년보다 2.3% 감소했다.
연구원은 "이달 배추 도매가격은 상품 기준 10㎏당 8000원 내외"라며 "10월(1만9120원)보다 하락하겠지만 1년 전(6453원)보다 23.97%, 평년(7135원)보다 12.12% 높은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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