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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신고했는데"…구미서 전 여친 살해한 30대 남성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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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스토킹 가해자 교정 프로그램까지 이수하고 범행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스토킹 범죄 가해자로 경찰에 신고돼 전문 상담 기관에서 교정 프로그램까지 이수한 30대 남성이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9일 경북 구미경찰서는 전날 흉기로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A(3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A씨는 이날 정오께 구미시 한 아파트 복도에서 전 여자친구인 B(36)씨와 B씨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 어머니와 말다툼하던 중 격분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으며, 범행 후 A씨는 112상황실에 직접 신고했다. B씨 어머니도 흉기에 다쳤는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B씨는 올해 초부터 약 4개월 동안 사귀다가 관계가 나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B씨는 A씨를 지난 7월부터 이달 초까지 스토킹 범죄 혐의로 3차례 신고했다. A씨는 피해자 주거지에서 100m 이내 접근금지, 통신 금지 등 잠정조치 결정도 법원으로부터 받았다.

이에 지난 8월부터 A씨는 경찰에 불려 갔으며, 매주 1회씩 총 다섯 차례 동안 스토킹 범죄 가해자 전문 상담 기관이 운영하는 교정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앞서 경찰은 피해자 신변보호를 위해 B씨에게 스토킹 피해자 보호 장비(미니 CCTV, 스마트 초인종, 문 열림 센서)를 제공하고 집 주변을 집중적으로 순찰하는 등 안전 조치를 강화했다. 스마트워치는 피해자가 개인적 이유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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