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밸류업 공시 초기 상장사들의 참여도가 저조했던 반면, 최근 대기업들의 밸류업 공시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힘입어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총 39개사다. 예고 공시까지 포함하면 44개사로 늘어난다.
지난 5월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시작했지만, 시작한 지 3개월이 넘도록 공시에 참여한 상장사는 10개사도 되지 않았다. 그마저도 금융지주사와 증권회사 등 금융업종에 치우쳐져 있었고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상장사들의 참여도 없었다.
이에 거래소, 금융당국이 직접 나서 상장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며 기업들의 관심도를 끌어올리려 노력했다. 그럼에도 밸류업 공시에 참여하는 기업이 늘지 않아 지난 9월 밸류업 지수 발표시 저조한 참여율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당시 이부연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아직 공시를 하지 않은 기업도 조기에 공시를 하려는 유인이 있어 앞으로 (밸류업 공시 기업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상무의 바람대로 최근 밸류업 공시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것. 8일 기준 지난 한 달간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은 총 24개사이며 LG전자, SK·롯데·현대백화점그룹 등 대기업들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줄을 잇고 있다.
밸류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밸류업ETF도 자금 유입이 늘고 있는 모양새다.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KODEX 코리아밸류업'은 출시 4일만에 순자산 2000억원을 돌파, 8일 기준 순자산 2300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코리아밸류업'은 순자산 203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밸류업 공시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자산운용사의 밸류업ETF도 저마다 차별화를 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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