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소속팀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당분간 육아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쏟아지는 악플이 그를 힘들게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예지 소속사 관계자는 지난 7일 CBS노컷뉴스에 "김예지가 선수 생활을 잠시 중단키로 한 건 꼭 육아 때문만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김예지가 악플로 많이 힘들어했다. 이 같은 이유로 (본인도) 휴식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김예지가 겉모습과 다르게 매우 여리다"며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다이렉트 메시지(DM)로 돈 빌려달라는 사람부터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사격을 알리고 싶다"며 올림픽 이후 화보 촬영과 광고 등 대외 활동에 활발히 나섰던 김예지는 이와 관련해 도를 넘는 악플에 시달렸던 것이다.
해당 관계자는 "'은메달리스트인데 왜 금메달리스트보다 더 조명을 받냐?'는 악플도 있었다. 여자 10미터 공기권총 세계랭킹 1위인 김예지가 조명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비판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예지가) 사격을 알리기 위해 활동해 왔지만, 연예인이 아니라 운동선수이기 때문에 상처를 더 받은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앞서 지난 6일 김예지의 소속사 플필은 "김예지가 소속팀 임실군청과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김예지는 재계약하는 대신 "그동안 소홀했던 육아에 집중하고 싶다"며 사직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년 시즌 전까지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김예지는 소속사를 통해 "이번 휴식은 사격 선수로 더 발전하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복귀 시점은 미정이지만,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예지는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열린 파리올림픽에서 여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을 따며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김예지의 경기 장면을 보고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김예지는 액션 영화에 캐스팅돼야 한다. 영화에 나와 총을 쏘는 모습을 보여주면 멋질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렇듯 남다른 스타성을 보여준 김예지는 영화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킬러 역에도 캐스팅됐고, 지난 1일 국내 최초로 테슬라코리아의 앰배서더로 선정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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