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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복은 중국 옷' 주장한 中 게임의 귀환, 두고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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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한복이 중국의 것이라며 한바탕 논란을 일으킨 뒤 한국 서비스를 접었던 중국 페이퍼게임즈가 다시 한국 시장을 노리는 모양이다. 4년 전 이맘 때즈음 한복 논란의 중심에 섰던 '샤이닝니키'의 후속작이 최근 사전예약을 시작해서다.

한복이 중국의 전통 의상이라는 자국 네티즌들의 의견을 받아들이며 서비스 종료라는 납득하기 힘든 결정을 내린 기억이 아직도 선한데, 4년 만에 동일한 '니키' IP 신작을 은근슬쩍 한국에 들여오려는 의도가 궁금하기만 할 따름이다. 한국 게임 시장의 파이가 크긴 큰 모양이다.

2020년 벌어진 샤이닝니키 사태 이후 정치권은 게임물 사후관리를 담당하는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역사' 분야 위원을 추가하는 등 역사 왜곡 시도를 규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문화적 파급력이 큰 게임을 통해 왜곡된 사실이 퍼지는 걸 막겠다는 취지다. 법이 개정될 만큼 샤이닝니키 사태가 미친 여파가 컸다는 것이다.

그로부터 4년이 흘러 문제의 니키 후속작은 이미 자체등급분류 체계를 통해 12세 이용가로 심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간 셈인데, '한복은 중국 것'이라는 주장에 사과 한 줄 없는 게임 시리즈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국내에 들어오는 광경이 현실화될까 우려스럽다.

다행히 게임물관리위원회 역시 샤이닝니키 후속작의 국내 출시 시도를 인지하고 예의주시 중이라고 한다. 문제의 게임이 자체등급분류 체계를 통해 심의를 받긴 했으나 게임위 사후관리 권한을 통한 후속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이다.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엔딩'을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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