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확정된 6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는 등 일론 머스크 사업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증시에도 퍼지고 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테슬라 떡상(주가 급등)해서 차 바꾸려고 합니다' 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0.000169주 보유하고있는 테슬라 주주"라며 보유한 테슬라 주식이 23.3% 올라 12원의 평가수익이 난 67원 어치의 계좌를 인증했다.
그는 "테슬라 떡상 기념으로 차를 바꾸려고 하는데 '맥심 모카골드' '네스카페 수프리모' '담터 율무차' 중 추천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테슬라 주가가 급등했지만 보유 주식이 미미해 큰 수익이 나지 못한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짚은 것이다.
전날 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14.75% 오른 288.53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89.59달러까지 올라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머스크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구원군'을 자처했다. 트럼프가 선거 승리를 선언하면서 머스크를 향해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테슬라를 위해 자율주행, 로봇, 우주 관련 규제를 철폐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고, 머스크를 위원장으로 임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규제 철폐와 정부 예산 재편 등을 위한 것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자율주행과 로봇, 뉴럴링크, 스페이스X 등 일론 머스크의 사업은 모두 파괴적 혁신 기술에 대한 것으로 규제가 큰 장애물이었다"며 "규제 완화가 이뤄지면 머스크가 추진하는 기술 개발 속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20%)보다 ▲xAI(기업가치 180억 달러, 지분율 60%) ▲X(기업가치 70억 달러, 지분율 74%) ▲스페이스 X(기업가치 2000억 달러, 지분율 42%) ▲뉴럴링크(기업가치 80억 달러, 지분율 100%)의 지분이 더 크다.
임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당선으로 규제 완화가 테슬라에 필요한 자율주행이나 로봇이 우선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낙관 편향"이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내년은 테슬라의 축적된 잠재력이 발현되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신차 출시, 완전자율주행(FSD) 확대, 로보택시 서비스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2025년 1분기 모델Y 개조차를 출시하고, 2분기에는 미국에서 2만5000달러의 저가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또 올해 사이버트럭 생산은 4만대에 그쳤지만, 내년에는 16만5000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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