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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출몰한 '거대 사슴' 아직 안 잡혀…헬기·드론까지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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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경기 수원시에서 거대한 사슴이 나타나 사람 2명을 뿔로 찌르는 등 공격하고 달아나자 수원시가 사슴을 포획하기 위해 종합상황실을 설치했다.

6일 오전 광교호수공원에 나타난 사슴 [사진=독자제공/연합뉴스]
6일 오전 광교호수공원에 나타난 사슴 [사진=독자제공/연합뉴스]

7일 수원시는 시청에서 수원소방서와 중부경찰서 등이 참석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종합상황반은 수원시가 임차한 헬기와 열화상 드론, 마취총 등을 통해 사슴을 포획할 계획이다.

6일 오전 1시께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에서 사슴이 나타나 귀가 중이던 30대 시민 최모씨를 뿔로 찔렀다.

최씨는 공격당한 뒤 사슴을 피해 도망치던 중 행인들의 도움을 받아 119에 신고한 뒤 인근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사슴의 공격으로 좌측 복부와 우측 사타구니 등을 다쳐 상처 부위를 봉합했다.

최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공원에 경차 크기 정도의 사슴이 서 있길래 지나가며 구경했는데 갑자기 달려와 뿔로 들이받았다"며 "그 충격으로 몸이 수m 날아갔고 옷도 찢어졌다"고 했다.

그는 "사슴이 공격한 뒤에도 한동안 날 응시하고 있길래 급히 도망갔다"며 "비슷한 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같은 날 5시 22분께에는 해당 지점에서 6km 떨어진 광교저수지 산책로에서 60대 여성이 사슴뿔에 다리를 다쳤다.

A씨는 생명에 지장은 없으며, 아주대병원 외상센터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소방 당국이 출동했을 때 동물은 이미 현장에서 사라진 뒤였다.

광교 주변 사슴농장은 수원시 오목천동과 남수동에 1곳씩 있고 용인시 1곳, 의왕시 1곳이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유기 또는 유실된 사슴이 먹이활동을 위해 광교산 인근으로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 최대한 빨리 포획할 것으로 사슴을 목격할 경우 사진을 찍거나 다가가지 말고 즉시 119와 112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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