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을 확정하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희비가 엇갈렸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 주가는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4% 하락한 193.22달러로 장을 마쳤다.
TSMC 주가는 장 중 한때 3.17% 하락한 189.55달러에 거래되며, 시가총액 1조 달러가 깨지기도 했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TSMC는 대만과 중국 상하이, 일본 구마모토에 이어 미국 애리조나주에도 공장을 짓고 있다.
동아시아 지역에만 생산시설을 운영해 온 TSMC가 미국에 공장을 짓는 이유는 바이든 정부가 약속한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에 따른 보조금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가 선거 기간 여러 차례 TSMC가 보조금을 받는 데 대한 비판적 입장을 나타내며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트럼프가 지난달 25일 한 정치 팟캐스트에 출연해 "반도체 기업은 매우 부유하다"며 "그들은 우리 (반도체) 사업의 95%를 훔쳐갔고, 그것들은 지금 대만에 있다"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 반도체 기업들은 대부분 주가가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 전날보다 4.07% 오른 145.61달러로 장을 마감했고, 인텔 주가는 7.42%나 올라 25.05달러를 기록했다. AMD 주가도 2.43% 오른 145.1달러로 장을 마쳤다.
트럼프가 약속한 감세·규제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 3대 주요 지수가 2% 이상 오르는 등 시장이 급등하는 흐름을 탔다.
첨단 기술 분야는 물론 인공지능(AI) 표준 기술에 있어 미국 중심주의가 강화되면 이들 기업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주요 7개 대형 기술주인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 중 테슬라가 14.75% 급등한 것을 비롯해 아마존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도 각각 3.80%와 4.07% 상승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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