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7일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명태균 게이트'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자 "'민심 거부'를 외친 140분 동안 국민은 절망했다"고 비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끝내 국민을 저버리고 김건희 여사를 선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140분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은 알맹이 없는 사과이자 구제불능의 오만과 독선으로 넘쳐났다"며 "오늘 기자회견조차 김 여사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시종일관 김 여사 지키기에만 골몰한 대통령의 모습은 누구를 위한 기자회견이었는지 똑똑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공허한 사과 이후 모든 의혹을 뭉갰다"며 "자신의 육성이 공개됐는데도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오기와 독선 앞에 절망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 해결은 전면 거부했고, 영부인이 대통령을 돕는 것이 '국정농단'이면 국어사전을 고쳐야 한다는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며 "대통령이 잠든 사이 대통령의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내는 영부인이 정상인가"라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이 '명태균 게이트'가 불거졌음에도 김건희 특검을 반대한 것에 대해서도 "본인은 특별검사로 일해 놓고 이제 와서 특검이 잘못됐다고 말하는가"라면서 "어느 하나 가벼운 의혹이 없으니 이제 대놓고 억지를 부리는 것 같은데, 특검 출신 대통령의 국민 배신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기껏 내놓은 대책이 고작 '부부 싸움'이라니, 윤 대통령은 국민이 우습나"면서 "차라리 죗값이 무서워서 특검을 받지 못하겠다고 고백하라"고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옹졸하고 대책 없는 대통령의 모습이 부끄럽다"며 "'지지율 올리는 꼼수를 쓰지 않겠다'는 말도 결국 민의를 거부하고 제 갈 길만 가겠다는 고집불통으로 들리는 만큼, 이런 기자회견을 왜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선 "최소한의 책임감도, 쇄신 의지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이제 윤 대통령이 마주할 것은 매서운 민심의 뜨거운 분노뿐"이라고 경고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윤 대통령을 계속 비호한다면 국민의 분노는 국민의힘에도 몰아닥칠 것"이라며 "윤 대통령과 함께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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