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명태균씨와의 통화 녹취 공개로 제기된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공천 개입이라고 하는 것의 정의를 따져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 당시) 당선인 시절 장·차관 인사도 해야 하고, 인터뷰도 직접 해야 하고, 인수위에서 진행되는 것을 꾸준히 보고받아야 하고, 저는 나름대로 그야말로 고3 입시생 이상으로 바빴던 사람"이라며 "당에서 진행하는 공천을 가지고 왈가왈부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김 전 의원) 공천 개입 관련 기사가 며칠 전 일산에 행사 참석하는 길에 나왔길래, 저는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 정진석 비서실장(지방선거 공관위원장)인 줄 알았다"며 "재보선은 윤상현 의원이 별개로 맡았더라"고 했다. 그만큼 당 공천에 관심을 가질 수 없었다는 뜻이다.
이어 그는 "누구를 꼭 공천해 주라고 그렇게 사실 얘기할 수도 있다"며 "그게 의견을 얘기하는 것이지만, 과거에도 보면 대통령이 얘기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당선인 시절에는 공천 얘기를 할 시간적 여유도 정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중진 의원들이 제게 전화해 '여론이 안 좋으니 바람직하게 (공천을) 해 달라'고 부탁한 적은 있지만, 원리원칙에 관한 얘기만 했지 특정인을 거론한 적이 없다"고 했다.
지난 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윤 대통령과 명씨간 대화가 담긴 육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명씨에게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를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서도 "공천 얘기를 한 기억이 없지만 했다면 당에서 이미 전해진 얘기였을 것"이라며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고, 공관위나 최고위에서 전략공천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총선 때도 '누가 좋다'는 얘기가 있으면 인재영입위에 패스했다(넘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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