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금융권의 대출 규제 강화 조치 영향으로 아파트 분양시장전망지수가 반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1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98.2로 전월 대비 1.1포인트(p) 하락했다.
주산연은 "전국 평균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지난 6개월간 상승세를 유지하다 이번에 소폭 하락 전망됐다"며 "강력한 대출 규제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거래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108.8로 전월 대비 12.2p 하락할 것으로, 비수도권은 95.9로 1.3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 인천(113.8→114.8)이 1.0p 상승 전망됐다. 경기(125.0→103.2)와 서울(124.3→108.3)은 각각 21.8p, 16.0p 하락 전망됐다.
주산연은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9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 대비 25.9% 급감하고 가격 상승폭도 둔화하면서 서울·경기지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하락 전망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권이 기준치(100.0)를 상회한 이유는 수도권에서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은 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과 수도권 집값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따른 기대심리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수도권에서는 광주(70.6→88.2)·세종(92.9→106.3)·전남(78.6→84.6)·제주(94.1→100.0)·대전(94.1→100.0)·대구(100.0→104.5)·부산(90.9→94.7) 상승 전망됐다. 충남과 경북은 100.0으로 분양시장이 전월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울산(106.3→93.3)·충북(100.0→88.9)·전북(100.0→91.7)·경남(106.7→100.0)·강원(90.9→90.0) 하락 전망됐다.
주산연은 "비수도권은 최근 각 지역 공공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 분양 물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11월 분양가격전망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109.1로 집계됐다. 분양물량전망지수는 109.1, 미분양물량전망지수는 109.1로 각각 6.1p, 7.5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산연은 "분양가격전망지수는 정부의 '공사비 안정화 방안'과 수요 감소로 인한 건자재 가격 안정화에도 인건비·금융비·간접비로 인해 상승했던 공사비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영향"이라며 "전반적인 공급 감소와 신규 분양가 상승에 따라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은 미분양 물량이 점차 해소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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