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 탄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피곤해서 자리에 눕자 사람들이 배려해 안내견에 자리를 내줬다는 사연이 누리꾼들에 훈훈함을 안겼다.
6일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지하철 안에서 피곤함에 주인 앞에 쓰러져 쉬는 안내견'이라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글쓴이 A씨는 아침 시간 사람이 붐비는 3호선을 타고 출근을 하고 있었다. 이 때 갑자기 더 좁아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알고보니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탄 것이었다.
좌석에 앉아 있던 한 승객이 자리를 양보했고, 시각장애인 승객은 금방 내린다며 사양하다 결국 자리에 앉았다.
A씨는 "안내견 강아지는 너무 귀엽게 주인 앞에 자리를 잡고 발라당 누워버렸다"며 "끝자리 앉으신 여성분 발 위에 누워버려서 그 분이 내리실 때 안절부절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만원 지하철에서 강아지를 밟을까봐 다들 뒤로 물러서고 뭔가 아침부터 마음이 몽글몽글해진 날이었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내 발 위에도 누워줬으면 좋겠다" "대견하고 귀엽다" "우연히 안내견 보면 너무 귀여워서 아는 척하고 싶은데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까 속으로만 손 흔들어준다" "안내견들은 지하철 등 이동중에는 휴식하도록 훈련됐다고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안내견은 특별훈련을 거친 후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돕는 역할을 한다.
주로 온순하고 지능이 뛰어난 리트리버종이 안내견으로 선발돼 훈련을 받는다. 2년 간의 훈련을 받고 시험에 통과해야 안내견이 될 수 있다.
국내 장애인복지법 제40조에 따르면 누구든지 보조견표지를 붙인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한 장애인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공공장소, 숙박시설 및 식품접객업소 등 여러 사람이 다니거나 모이는 곳에 출입하려는 때에는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해서는 안 된다.
안내견의 출입을 거부할 경우 과태료를 물 수 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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