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제임스 벤던은 대단한 게임을 개발했다. '딩컴'은 잘 만들어졌고 직접 플레이했을 때 재미있고 무엇보다 확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박문형 5민렙 대표)"
"다른 퍼블리셔들도 접촉을 해왔지만 크래프톤만큼 이해가 높거나 열정 많은 곳이 없었다.(제임스 벤던)"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흥행작 '딩컴'의 모바일 버전 '딩컴 투게더'를 개발 중이다. 딩컴 투게더는 호주의 1인 개발자 제임스 벤던이 개발한 '딩컴' IP를 바탕으로 한 신작으로 크래프톤 산하 5민렙이 개발을 맡았다.
딩컴 투게더는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4에 참가하는 크래프톤 출품작 중 하나로, 베일에 가린 실체가 곧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5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딩컴 투게더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박문형 5민렙 대표와 원작자인 제임스 벤던 개발자가 참여했다.
원작인 딩컴은 1인 개발작으로는 드물게 스팀서만 100만장이 넘게 판매됐으며, 재미 측면에서 높이 평가받은 PC 기반 생존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제목인 딩컴(Dinkum)은 호주 영어의 속어로 '진짜?'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표현에서 따왔다.
제임스 벤던은 "딩컴이 이 정도로 성공할 줄은 몰랐다"면서 "호주만의 독특한 동물 생태계를 구현하고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는 샌드박스 요소에 힘입어 흥행에 성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흥행 IP를 모바일화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는 크래프톤은 고유 재미를 가진 딩컴에 주목했다. 박문형 5민렙 대표는 "혼자서 만든 게임이 1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건 손에 꼽힐 만 한 일"이라며 "크래프톤은 '스케일 업'을 위한 IP들을 검토할 때 직접 열심히 플레이해 보고 결정한다. 딩컴은 게임적 즐거움이 있고 확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딩컴 IP를 주목한 배경을 설명했다.
5민렙이 제임스 벤던과 함께 개발 중인 딩컴 투게더는 원작 딩컴의 재미를 모바일로 옮기면서도 보다 깊이를 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호주 생태계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동식물을 경험하고 나만의 섬을 만드는 재미를 구현했다. 이용자는 여러 활동을 통해 섬을 발전시키고 꾸미는 샌드박스 요소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미니 엔딩'을 도입해 이용자가 초반부까지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멀티플레이와 소셜 요소를 강조하는 등 원작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요소까지 담았다.
제임스 벤던은 "딩컴 투게더를 처음 봤을 때 제 손으로는 만들 수 없는 레벨이어서 놀랐다"며 "딩컴 투게더는 생각했던 게임대로 만들어지고 있다. 원작보다 훨씬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딩컴 투게더를 협력하면서 제가 만들고 있는 딩컴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저와 5민렙이 서로의 업데이트를 살피며 참고하고 있다. 원작 딩컴은 제 첫 게임인 만큼 최종 버전까지 계속 혼자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문형 대표는 "원작 딩컴은 호주를 철저하게 고증한 게임으로, 딩컴 투게더는 원작만큼은 아니어도 호주 생태계를 핵심 소재로 활용했다"며 "배경으로 나오는 오브젝트들은 단순화하고 군데군데 각을 줘서 귀여우면서도 야생적인 느낌을 주려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오는 2025년 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딩컴 투게더는 현재 모바일 버전만 개발 중이다. PC나 콘솔 버전의 경우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으나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수익모델(BM)의 경우 반복 플레이 구간에 편의를 제공하거나 시간 단축에 중점을 두고 전용 꾸밈 요소에 접목할 계획이다.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 크래프톤 부스에서 딩컴 투게더를 시연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최대 30분간 시연을 통해 딩컴 투게더에서 나만의 섬을 꾸미는 등 다양한 생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박문형 대표는 "딩컴 투게더를 지스타에서 재밌게 즐겨주시고 원작 딩컴도 접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제임스 벤던 역시 "지스타에서 딩컴 투게더를 플레이하고 원작 딩컴도 플레이해달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