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사업구조를 개편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던 엑시온그룹(옛 IS이커머스)이 자본잠식 기업을 활용한 영구 전환사채(CB) 돌려막기로 투자자를 우롱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엑시온그룹은 지난 4일 열린 이사회에서 7회차 영구 사모 CB 55억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지난 6월 발행했던 5회차 사모 CB 111억5400만원의 차환 용도다.
38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경기도 하남시 풍산동 588-4번지)을 매입하면서 잔금 5억원을 치루지 못해 네 차례 일정을 연기한 부동산 양수도 결국 7회차 영구 CB로 대금을 마련했다.
7회차 영구 CB는 지난 6월 발행했던 5회차 사모CB 111억원 중에서 40억원을 4개월만에 중도상환하고 나머지 55억원은 7CB로 대용납부했다. 5CB를 인수했던 쓰리문개발이 엑시온그룹의 사실상 주주로 들어선 셈이다. 쓰리문개발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의 적자기업으로 5CB 투자 4개월 만에 영구 CB 투자에 나선 셈이 됐다.
4개월 만에 CB 조기상환과 영구 CB로 차입금을 자본으로 전환한 엑시온그룹은 오건에코텍의 고분자폴리머 사업 일체와 이와 관련한 자산, 부채 등 관련 재산과 영업일체 양수 일정을 내년 1월로 연기했다.
당초 10월에 양수를 마무리하려고 했으나 대금 납입이 미뤄지면서 중도금 납입 일정이 추가됐다. 2차 중도금과 잔금으로 거래를 종결하려 했던 초기 영업양수결정 신고와 달리 현재는 6차 중도금까지 일정이 추가됐으며 최근 기준 5차와 6차 중도금과 잔금이 남아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 마저도 예정된 일정대로 진행될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5차와 6차 중도금과 잔금은 양도인을 채무자로 하는 채권가압류 결정이 취소되기 전까지 연기할 수 있어서다. 엑시온그룹이 오건에코텍에 납입해야 할 양수대금은 1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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