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형 멀티미디어 기기업체 레인콤(대표 양덕준)이 여러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미래의 성장동력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제휴는 향후 콘텐츠 확보에 역점을 두고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는 단순 단말기 판매만으로는 고객들의 관심을 더 이상 붙들어 둘 수 없다는 현실 인식에 따른 것이다. '껍데기'뿐 아니라 '알맹이'까지 함께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것.
레인콤의 콘텐츠 부문 강화 움직임은 이미 오래 전부터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다.
레인콤은 지난 6월, '고객들의 참여를 통한 콘텐츠 강화'를 목표로, 아이리버 커뮤니티 사이트를 개편했다. 네티즌들의 정보교환을 통해 이미지나 영상, 게임 등 독창적인 콘텐츠를 자유롭게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이다.
자사의 음악사이트인 '펀케익' 외에도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유료 음악포털들과 모두 제휴를 맺고 각사 DRM(디지털저작권관리)을 채택한 것 역시 고객편의를 위한 콘텐츠 확보의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레인콤 외에도 코원시스템, 엠피오 등 중견 MP3P업체들 역시 DRM이 달라 음악 구입과 감상에 제약을 받는 고객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되도록 많은 DRM을 채택하는 데 애쓰고 있다.
레인콤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내년 휴대형 게임기 단말기 출시에 맞춰 무선 게임 포털 사이트를 하나 만들 예정이다. 형태는 기존의 게임포털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레인콤이 만들 휴대형 게임단말기만을 위한 전용 포털이라는 점이 다르다.
레인콤의 관계자는 "콘텐츠 확보 자체만큼이나 고객에게 어떤 콘텐츠를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쉽게 공급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순한 콘텐츠 공급에서 만족하지 않고 고객이 만족할만한 쉬운 플랫폼을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직 공개할 수는 없지만 (내년 무선 게임포털 사업을 위해) 여러 게임관련 업체들과 콘텐츠 공급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언급해, 더 나은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레인콤의 제휴 행보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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