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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노동자들, 일본보다 한국에서 더 많이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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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베트남 해외 노동자들 중 한국에서 일하는 이들이 일본을 제치고 가장 높은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베트남 공공형 계절근로자가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1리 감귤 과수원에서 비료 살포 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농촌에서 없어 설 안 될 일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베트남 공공형 계절근로자가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1리 감귤 과수원에서 비료 살포 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농촌에서 없어 설 안 될 일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외교부가 발표한 '베트남 이민 개요 2023'을 분석한 결과 한국에서 일하는 베트남 노동자들이 전체 베트남 해외 노동자들 중 월 1600~2000달러(약 220만~275만원)를 받으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이웃나라 일본(1200~1500달러, 한화 약 165만~206만원)보다 약 33% 웃도는 수치다.

'대만과 일부 유럽 국가들은 월 800~1200달러, '말레이시아와 중동 국가들이 월 400~1000 달러로 한국과 일본에 이어 높은 소득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별 베트남 노동자 수로 보면 지난해까지 5년 연속으로 일본이 가장 많았고, 한국과 대만이 뒤를 이었다. 호주, 뉴질랜드, 독일 등에서도 베트남 노동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노동자 응웬 티 디엡씨가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지난 14일 오전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왕초농장 비닐하우스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베트남 노동자 응웬 티 디엡씨가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지난 14일 오전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왕초농장 비닐하우스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재 65만 명이 넘는 베트남 노동자들이 40여 개국에서 일하고 있으며 매년 35억~40억달러(약 4조 8300억원~5조 5200억원)의 송금액을 본국으로 보내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베트남 해외 노동자들의 3대 핵심 시장으로 한국, 일본, 대만이 지목됐다.

현지 경제 전문가들은 한국이 일본을 추월한 이유에 대해서 '한국의 최저 임금 인상'과 '일본의 엔저 현상'을 꼽고 있다.

베트남 누리꾼들은 이 결과에 대해 "5년 안에 집을 지을 수 있나요? 한국, 일본에 가면 가능하죠" "베트남 사람들은 아껴 쓰는 법을 잘 알아서 현지인보다 3분의 2 정도 쓴다" "어쨌든 국내에서 일하는 것보다 더 벌 수 있는 해외가 낫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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