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가 유럽에서 출시됐다. 스테키마는 글로벌 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로 정맥주사(IV) 제형은 물론, 의사 처방 없이 투여 가능한 피하주사(SC) 제형도 있다.
셀트리온은 이달 1일(현지 시간) 독일에서 스테키마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셀트리온의 독일 법인은 제품 출시 일정을 고려해 사전에 약가 등재 및 처방 시스템 등록 절차를 마치는 등 시장 맞춤형 전략을 통해 제품 출시를 빠르게 진행했다.
특히 출시 전부터 독일 최대 규모의 소화기 학회인 '독일 소화기 학회(German Gastroenterology Congress)' 등에 참가해 스테키마의 제품 경쟁력을 알리며 현지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 및 처방 선호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회사는 같은 날 네덜란드에서도 스테키마를 출시했다. 출시와 동시에 현지 주요 의약품 구매 조합인 'IZAAZ' 입찰까지 따냈다. IZAAZ는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규모의 대학병원 그룹으로 의료 현장 전반에서 영향력을 지닌 주요 공급 채널로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입찰은 네덜란드 우스테키누맙 시장의 약 27%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달부터 약 2년간 스테키마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핀란드에서는 이달 중순경 스테키마를 출시할 예정이며, 아일랜드에서도 이달 중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일랜드 현지 법인은 오는 21일부터(현지 시간) 더블린에서 개최되는 '아일랜드 소화기학회 동계 회의'에 참석해 제품 홍보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하태훈 셀트리온 유럽 본부장은 "셀트리온은 의약품 생산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산업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유럽에서 다른 바이오 기업 대비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며 이번 스테키마 출시를 통해 유럽 내 셀트리온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면서 의료진과 환자의 신뢰도 역시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우스테키누맙 시장 규모는 204억달러(한화 약 26조5200억원)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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